침수차 구별법 (중고시장 침수차 구별하기)

서울 강남과 수도권 등에 집중된 기록적 폭우로 1만여 대에 가까운 침수차가 발생했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 정오까지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차량 건수는 9189건, 추정손해액은 1273억7000만원으로, 손해액은 지난 20년간 역대 최고치라고 한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가 대거 유통되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향후 큰 추가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침수차량이 정비 과정을 거쳐 매물로 나오기까지는 한두 달 정도 소요되니, 특히 올 가을 침수차가 중고차 매물로 대거 등장할 수 있음을 알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침수차 주의보"

침수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1️⃣ 차량 내부 꼼꼼하게 확인하기

 

 

- 엔진 퓨즈박스 확인하기

 

퓨즈박스는 완전 침수가 되었다면 100% 고장이 날 수밖에 없어, 침수차의 퓨즈박스를 새것으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노후화된 엔진룸 대비 퓨즈박스가 새것이라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 또 각종 테이블 끝단 테이핑 처리에 대한 오염 흔적을 살핀다.

 

- 안전벨트, 고무 몰딩, 글로브 박스 확인

 

안전벨트는 빗물이 들어가기 쉬어 깨끗하게 닦아도 흙탕물의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기면 침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빼기 쉬운 도어측 고무 몰딩을 뜯어보거나 글로브 박스 속에 있는 에어컨 필터를 꺼내 그 안쪽으로 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녹슨 흔적 확인하기

 

차량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 아래 쪽 지지하는 부품의 녹슨 흔적이나 트렁크 밑에 스페어 타이어, 공구의 녹 흔적 등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2️⃣ 주요 전장 부품 오염 여부, 제조일자 대조하기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의 주요 전장부품(ECU:전자제어장치, BCM: 바디제어모듈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전장 부품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는 것이 좋다. 제조일이 서로 다를 경우 침수 등의 피해로 부품 등을 교체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확인하기 

 

침수차를 찾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사이트에 들어가 침수차량을 조회해 보는 것이다. 

 

 

침수차량 조회 메뉴에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은 침수차, 즉, '침수로 등록된 차량'만이 파악 가능하다.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거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한 경우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침수 여부에 대한 정보를 2~3개월 마다 한 번씩 입력하게 되어 있어, 최근 한 달 사이의 기록이 없을 수도 있으니, 카히스토리의 결과만을 믿어서는 안 되며,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차량 진단 전문업체의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카히스토리에서 내 차를 직접 조회해본 결과

 

카히스토리 (carhistory.or.kr)

카히스토리

 

 

 

4️⃣ 그 밖의 방법들

 

 

차의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에 밝은 빛을 비추면 오염 여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실내 매트를 걷어내어 배닥재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거나, 차 내부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위와 같은 침수차 구별법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침수차를 확실하게 걸러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나도 '침수차 구별법'을 찾아보면서, 차 부품과 관련된 용어들이 어려운 것도 있었고, 과연 '내가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저런 것들을 다 제대로 꼼꼼하게 확인해보고 구매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따라서 중고차를 구매할 때 차량 정비사를 비롯한 전문가와 동행할 필요성이 있고, 또 개인 간의 거래보다는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딜러)에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개인 직거래의 경우 침수차임이 확인되어도 보상받을 길이 없지만,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딜러)가 침수 사실을 허위로 고지했다면,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100% 환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시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특약사항을 별도로 기입하면 더욱 확실하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판매자는 양심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도 침수차를 걸러내는 몫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침수차를 걸러주는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참고기사 : 

 

1. 고급 수입차 중고차로 쏟아질 수도…침수차 거르는 팁 | 한경닷컴 (hankyung.com)

"고급 수입차, 중고차로 쏟아질 수도"…침수차 거르는 팁

 

2. '올 가을 침수 중고차 주의보'…침수차 구별하기 4가지 요령 (news1.kr)

'올 가을 침수 중고차 주의보'…침수차 구별하기 4가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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