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 육아

기형아 검사 고위험군 니프티 양수 검사 꼭 해야할까?

뀨티❤ 2022. 9.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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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1차 2차 기형아 검사를 마치고 고위험군 판정을 받고 나서 무너진 멘털과 함께 남편의 손을 꼭 부여잡고 아무 말 못 하고 눈에서 눈물이 흐르던 때가 생각난다.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오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었다. "기형아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별되었습니다. 추가 검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 예약을 잡을까요?"

 

이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떨리고 덜컥 겁이난다. 왜 이런 시련을 임신부들에게 주는 것일까? 이때 남편의 냉정하고 현명한 대처가 아니었더라면 내 멘털은 멘털대로 박살 나고 돈은 돈대로 날릴 뻔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1차 2차 기형아 검사 이후 니프티 검사나 양수 검사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

 

간략하게 1차 2차 기형아 검사와 니프티 검사와 양수검사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우리 부부가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진심어린 사례를 들어본다면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잃지 않을 것이다.

 

임산부가 산부인과에서 검사 받는 그림
여성병원 진료 출처 픽사베이

 

기형아 검사의 종류 및 내용.

기형아 검사의 종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정말 중요한 니프티 검사 양수검사 내용에 관하여 뒷부분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1차 기형아 검사

간단한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1. 입체 정밀 초음파 검사로 목 투명대 NT검사와 코뼈 길이 검사를 병행한다. 태아 목 뒤 투명대가 초음파 장비로 비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것의 사이즈를 측정한 뒤 아이의 장애 여부를 판별해 준다. 보통 목 뒤 투명대 두께가 3mm 이하면 정상으로 보고, 콧대가 나와있으면 정상으로 판별한다.

  2. 피검사는 임산부 혈액 속 성분을 검사해서 태아의 기형 위험 정도를 보는데 자세한 내용은 굳이 알 필요 없고 산모의 건강상태와 의사 선생님의 진단 결과만 들으면 된다. 

 

2차 기형아 검사

 

  1. 혈액을 통해 기형아 검사를 실시하는데 산모의 혈액 내에 있는 PAPP-A, Free B-HCG의 물질 등을 측정하여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의사선생님의 상담 결과에 집중하자.

  2. 문제는 이 검사가 끝난 뒤 산모의 나이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에 따른 전화나 문자 통보이다. '000 산모님 00 여성병원입니다. 선천성 기형아 선별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별되었습니다.' (  만약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나이에 대한 기본 위험도도 고위험군이라는 연락이 온다. )  이때 우리는 니프티 검사를 할지 양수 검사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니프티 검사

 

니프티 검사는 1차 검사나 2차 검사를 진행하면서 아이에게 선천적 장애 소견이 보이거나 산모에게 이상 징후가 보이면 권유되는 검사의 일종으로 양수검사와 별반 다를 것은 없지만 비침습, 즉 바늘을 직접 찔러서 검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모의 입장에서 심리적 부담은 적고 비용은 비싼 검사이다.

 

양수 검사

 

 양수검사도 아이에게 선천적 장애 소견이 보이면 바늘로 양수를 뽑아내 그 채취한 시료로 검사를 하는 방법이며 니프티랑 별반 다를 바 없는 검사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왜 기형아 검사를 하는가? 

 

기형아 검사에 관해 경험담을 듣기 전에, 산모들이 기형아 검사를 왜 하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기형아 검사 결과를 받는 것보다 왜 기형아 검사를 하는가를 이해한다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금전적 지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편과 나누었던 대화 내용들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 보자.

 

"000님 검사 결과 연락받으셨나요? 고위험군으로 판별되어 추가 검사 진행 여부를 알고 싶은데 금요일과 토요일 언제 예약 잡으시겠어요?"

 

 나는 이때 아무 소리도 못하고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나고 아기한테 미안하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남편은 병원에 전화를 다시 걸고 나서 책을 찾아보고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뱃속의 아가가 다운증후군 고위험 군이란다. 남편은 일단 아무일 없을 테니 당장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는데 걱정이 안 될 리가 없었다.

 

 아기가 이상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밤새 뒤척이고 남편이 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불안해하고 있는 내게 왜 기형아 검사를 받는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남편 : "여보~ 사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아이는 엄마보다 중요하지 않아요. 엄마가 제일 중요해요. 세상의 모든 산모는 2~3%의 기형아 출산 확률을 무조건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왜 기형아 검사를 해야 할까요? 우리 아기 치료를 위해서? 아니에요. 학창시절에 배웠겠지만 유전적 질병은 치료가 불가능해요."

 

 "그럼 출산 할지 말지를 선택하기 위해서? 이것도 아니예요. 심각한 유전적 장애가 발견되어도 산모의 건강이 치명적으로 위협받지 않는 이상 낙태하는 것은 불법이에요."

 

"다른 관점으로 봐야해요 여보~, 우리가 검사를 하는 이유는 여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출산에 있어서는 엄마가 가장 중요한 거예요. 뱃속에 아이가 장애가 있을 때 안전한 출산의 방식을 선택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치료도 못하는걸 알면서도 기형아 검사를 하는 거예요."

 

 "출산할 때 소아과 의사가 필요할지 마취과 의사가 필요할지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러니 고위험군이다 뭐다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생각도 하지 말고 당신 건강만 생각하는 거예요. 알겠지요?"

 

 

 

: "아니요 잘 모르겠어요. 우리 아가가 다운증후군 고위험 군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기가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될 뿐이에요."

 

 

 

남편 : "걱정하지 말아요. 걱정한다고 걱정이 해결되면 세상에 걱정거리가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우선 중요한 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것이고 단순히 검사 결과가 다운증후군 고위험일 수 있다는 것일 뿐이니까 정확히 확률적으로 계산해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예요. 일단 내가 자세히 알아보고 병원 가서 추가 검사를 왜 하는지 그리고 정확한 상황이 어떤지 알아볼 테니 마음 편히 하고 있어요."

 

 

 

: "네..."( 무섭고 두려울 뿐이었다. )

 

 나는 인터넷을 통해 니프티 검사가 무엇인지 양수검사가 무엇인지 이 사람 저 사람이 써놓은 글들을 읽으면서 온갖 생각에 빠져서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코 골면서 잘 자고 있는 남편을 보니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 것일까 답답할 뿐이었다.

 

 

병원 방문 후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 ( 우리가 니프티 검사와 양수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

 

남편 :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제 아이가 340:1의 확률로 다운증후군 고위험 군이라는데 고위험군의 기준이 어떤 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가요? 제가 확인해 본 바로는 검사기관마다 기준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의사 : "저희가 실시하고 있는 씨젠의 검사기준에 의하면 490:1 ( 0.20408% )의 확률보다 높으면 고위험군으로 판단합니다."

 

남편 : "씨젠의 다운증후군 검사 정확도는 얼마나 되나요?"
의사 : "95% 확률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 : "그렇다면 우리 아가는 95%의 정확도로 340:1 ( 0.294117% )의 확률로 다운증후군일 수 있다는 것이네요?"

의사 : "네 맞습니다."

남편 : "그럼 95%의 정확도로 99.7058%로 정상적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의사 : "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죠."

 

남편 : "저는 생물시간에 XY 염색체 질환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들었고, 산모의 건강에 치명적이거나 생명에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가 장애가 있더라도 낙태를 못한다고 알고 있는데 95%의 정확도로 99.7058%의 정상인 아이를 재검사하는 이유와 목적을 알 수 있을까요?"

의사 : "혹시라도 모를 장애여부를 정확히 알아서 아내분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병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남편 : "그럼 한 가지만 더 여쭈어 볼게요, 제 아내의 건강상태는 어떤가요?"
의사 : "아주 건강합니다."

남편 : "뱃속의 아기는 건강한가요?"

의사 : "네 검사 결과 외에는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습니다."

남편 : "그럼 산모가 건강하고 아기도 특별한 이상이 없고, 만약 안다고 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니 굳이 불안감을 해소할 생각이 없다면 60만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가며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의사 :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다운증후군이라 판명이 되어도 현대의학으로 손쓸 수 있는 부분은 없으니까요."

남편 : "결론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산모의 심리안정을 위해 한번 더 확인해 보자는 거네요."

의사 : "네, 그렇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남편 : "그럼 감사합니다. 95%의 정확도로 99.7058%로 정상인 것을 알았으니 '고위험군'이라는 단어에 잠시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지금은 안심이 됩니다. 저희는 검사는 별도로 하지 않겠습니다."
의사 : "네 다행입니다. 그렇게 하세요."


 진료가 끝나고 옆에서 듣고 있던 나도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 아가는 95%의 정확도로 99.7% 확률로 정상인 아가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진료가 끝나고 다가와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100:1, 즉 1% 확률이에요. 하지만 우리 아이가 다운증후군일 확률이 340:1 ( 0.294117% )인데, 뱃속의 아가 걱정보다 매일 출퇴근 운전하는 남편을 걱정하는 게 맞지 않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걱정할 것 없고 60만원도 굳었으니 먹고싶은게 뭐에요?"라고 물어왔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말이다.

 

듣고 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 '고위험군'이라는 단어에 순간 아찔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괜한 걱정을 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엄마도 아가도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그해 겨울 우리는 순산해서 누구보다 목소리가 크고 건강한 똘똘이를 얻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엄마 아빠에게 말해주고 싶다. 소중한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지금 지나친 걱정보다 남편과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쌓고 엄마의 건강 관리와 순산에 대한 준비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우리 남편은 검사비용 아낀돈을 보관해 두었다가 조리원을 가장 비싼 걸로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감사하고 올바른 선택이 아닐수 없다.

 

여러분 아무 걱정 말아요~
밝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거예요.


세상 누구보다 건강한 우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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