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시느라 늘 고생하시는 친정엄마께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어디가 좋을지 여러 식당을 찾다가 가성비 갑 메밀 한정식 코스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 먹고난 뒤에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들이 코스로 나온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곳!
✔ 가성비 갑 집밥 같은 한정식 코스를 먹고 싶을 때
✔ 속이 편한 메밀 음식이 먹고 싶을 때
✔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등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할 곳을 찾을 때
✔ 아기, 유아를 동반할 수 있는 식당을 찾을 때(아기의자 완비) 등등
유명해질까 봐 걱정되지만, 그만큼 꼭 추천하고 싶은 부천(상동), 인천(부개역) 한정식 맛집 ⬇⬇
세종가
'세종가' 기본 정보
✔ 위치 : 경기 부천시 상이로39번길 7-17
✔ 운영시간 :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 화~일 : 당분간 일하시는 분의 손목 치료로 오후 3시까지만 영업
✔ 전화번호 : 032-323-6237
✔ 주차안내 : 가게 뒤편에 3대 정도 가능,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주차 단속 시간이 있어 주의 필요
✔ 메뉴안내 :
세종가에서는 '한정식 코스, 아롱사태 수육찜 코스, 아롱사태찜(볶음) 코스, 아롱사태탕, 세종가물냉면, 세종가비빔냉면, 메밀수제비, 가오리회무침, 가오리회냉면, 메밀왕만두, 메밀왕만두국, 별난감자만두' 를 판매하고 있다.
한정식 코스 메뉴는 '메밀죽, 유부주머니탕, 도토리묵 무침, 가지탕수, 해파리 냉채, 메밀전, 녹두닭가슴살, 돼지고기 볶음, 보리 비빔밥, 메밀수제비'가 나온다.
1인 11,000원에 저렇게나 많은 음식들이 나온다니...🤩 설렁탕 한 그릇도 12000원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인지 믿을 수가 없었다.
특히 세종가 음식은 자체 개발메뉴이며,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 식당소개 : 세종가는 KBS 생생정보통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고,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으며 따로 룸 형식은 없는 것 같았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좀 좁은 것도 아쉬웠다.
세종가 '아롱사태 수육 찜 코스' 후기
우리는 친정엄마를 대접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아롱사태 수육 찜이 어떤 음식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아롱사태 수육 찜 코스(1인 / 22,000원)'를 먹기로 결정했다.
제일 처음 나온 메밀죽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건강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메밀죽을 처음 딱 먹었을 때, '이 집 음식 잘하겠다'라는 감이 팍 왔다.😆
유부 주머니탕은 멸치 육수이 짭짤함이 느껴지며, 입맛을 돋우어주었다. 통통한 유부 주머니에 당면이 한가득 들어있어 있었고, 씹을 때마다 새어 나오는 육수도 너무 맛있었다.
그다음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도토리묵무침! 묵 위에는 김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아래는 아삭아삭한 양배추가 가득 깔려있었다. 도토리묵무침도 간이 딱 맞았고, 쫀득쫀득 & 아삭아삭 씹는 즐거움이 있었다.
톡 쏘는 겨자 소스가 특징은 해파리냉채는 오독오독 씹는 맛도 느껴지며, 시큼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느낌!
메밀전도 쫀득쫀득하고, 아주 얇게 잘 부쳐져 부드러웠다. 겉에 탄 맛이 약간 나긴 했지만, 그래도 담백하고 맛있게 먹었다.
처음 보았을 땐, '탕수육인지, 맛탕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정체는 바로 가지 탕수! 말 그대로 가지를 튀겨서 소스를 뿌린 건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가지의 촉촉함이 느껴지며 이 역시도 매우 맛있었다. 소스는 일반 탕수육 소스 같이 달콤했다.
드디어 이 코스의 메인 메뉴인 아롱사태 수육 찜! 푹 익혀진 청경채, 숙주, 호박, 당근 등의 각종 야채와 부드러운 아롱사태 수육 찜이 매우 담백하게 잘 어우러졌다.(아롱사태 수육에서 약간의 고기 냄새가 나긴 했지만, 야채 & 육수와 함께 먹으니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가운데서 끓고 있는 육수로 야채와 고기를 적시거나, 육수를 바로 떠서 먹을 수도 있는데, 간도 딱 맞고, 속도 따뜻해져서 추운 겨울날 생각날 것 같은 메뉴였다. 특히 함께 올라가 있는 김치 감자만두도 쫀득쫀득하니 맛있어서 육수에 넣어 만둣국으로 먹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음 메뉴는 녹두로 만든 닭죽이었는데, 닭가슴살이 부들부들하고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녹두로 맛을 내서 그런지 먹을 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었고, 기본 반찬인 열무김치와 매우 잘 어울렸다.
열무김치도 직접 하셨는지, 약간 간이 세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담백한 음식들과 궁합이 좋았다.
'이제 배부르다...' 싶을 때쯤 또 나오는 메밀수제비! 미역국을 기본 육수로 해서 그 안에 메밀로 반죽한 수제비가 투박하게 들어가 있다. 미역국도 간이 정말 딱 맞았고, 밀가루가 아닌 메밀로 만든 수제비여서 그런지 역시나 먹을 때마다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마지막 메뉴! 보리 비빔밥. 무생채, 콩나물, 열무, 당근이 올라가 있는 보리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살짝 넣고 비비면 마지막을 장식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깻잎 장아찌가 또 보리 비빔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배부르지만 금세 또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이렇게 푸짐한 식사를 끝내고 식당 한쪽에 시원한 메밀차와 수정과가 준비되어 있다. 이건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시원하게 한 잔씩 마시고 나면 진짜로 식사가 마무리된다.
처음엔 '다른 한정식 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음식 맛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며 갔는데, 직접 먹어보고 나니, 정말 강력 추천하지만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 되어버렸다. 모시고 간 친정엄마께서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만족해하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내가 갔을 땐 사장님께서 혼자 서빙하시랴, 주문받으시랴, 계산하시느라 힘들어 보이셨는데, 그래도 음식도 금방금방 나오고, 요청 사항도 바로바로 들어주셨다.
사장님께서 제발 가격을 올리지 않으시고, 이 퀄리티 그대로 쭉~ 가시길 바라는 큰 소망을 가지며...🙏 부천(상동), 인천(부개역) 가성비 갑 한정식 맛집을 찾는다면 세종가를 꼭 가보길 추천한다.
※ 다른 맛집에 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들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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