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영어

[자치통감] 인간의 패턴은 언제나 반복된다.

뀨티❤ 2022. 12. 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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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패턴을 엿볼 수 있는 '자치통감'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실려 있다.

  • 밝은 군왕과 훌륭한 신하들의 정치하는 도리
  • 당대의 석학들이 토의하고 의논한 자세하고 치밀한 말, 사람들을 다스리는 덕을 베푸는 방법과 그에 반하는 형벌에 관한 제도
  • 하늘과 사람이 서로 더불어 사는 관계에 대한 내용
  • 아름답거나 혹은 허물이 되는 사람의 행동의 결과와 그 원인
  • 권위와 복이 차오르며 번성하고 쇠퇴하게 되는 원인과 결과
  • 본보기가 될만한 틀이나 제도를 더욱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하여 나타났던 효과
  • 훌륭한 장수의 방책과 지략
  • 법조문을 잘 따르는 관리가 만든 조목조목의 가르침
  • 사악함과 올바름으로 결단을 내렸던 일들
  • 과거에 잘 다스렸던 것들과 소홀한 것들의 요점
  •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이나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하는 말의 깊고 절실한 의미


'자치통감'은 위와 같은 내용을 열여섯 왕조, 총 294권에 묶어 완성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폭넓은 역사적 시야를 갖음은 물론 인간이 행할 수 있는 모든 판단의 패턴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당대 최고 학자의 시점으로 요점만 파악하여 가장 결과값이 좋았던 판단을 선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세상이 급변하여도 바뀌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법칙이다. 이 두 가지가 변함이 없는 한 우리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값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올바른 선택을 위한 통찰력 때문에라도 권중달 교수님이 번역한 자치통감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동양 역사의 총집합체이자 천년이 넘는 인간 패턴의 기출문제집인 자치통감을 통해 산술적 정답이 전무한 인문학적 상황에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아낼 있을 것이다.

배신자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화내는 사람이 자치통감을 통해 처세술을 배우는 모습
자치통감 : 배신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자치통감] '배신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다. 당신은 전국시대의 황제 중 한 명이다. 눈엣가시인 제후 A가 하나 있다.

A는 바로 눈앞에서 당신에게 배신의 칼날을 갈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당신이 A를 참교육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켜 원정을 나간다면 B와 C 등 다른 제후들이 당신의 빈자리를 공격해 올 수 있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때마침 A의 신하가 자신의 주군을 배신하고 재산을 강탈한 뒤 자신이 빼앗은 A의 자리를 보존받기 원하며 A의 목을 들고 찾아왔다.

  1. 배신자를 받아준다 : 전국시대인 만큼 유혈사태 없이 세력을 지키고 확장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이점이다.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고 A의 영토가 확실히 내 영향력에 들어오니 배신자를 용서하고 받아준다.
  2. 배신자를 처단하고 받아주지 않는다 : 다른 제후가 또 다른 A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배신자는 처단해야 한다. A의 영토는 다시 나의 통제권에서 벗어날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내가 응징하지 않는다면 다른 B, C, D 등의 제후들이 배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보기를 보이겠다.


Q. 배신자에 대한 당신의 선택은?

  • 진 00 : 이익이 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 나는 배신자를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 중 어떤 것이 실익이 더 큰지 따져본 다음, 배신자를 받는 게 더 큰 이득이라면 다른 B, C, D제후들의 잠재적 리스크가 커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편으로 받아줄 겁니다.
  • 이 00 : 이익보다는 신뢰가 중요하죠. 배신자를 용납하면, 다른 B, C, D 제후들에게 안 좋은 선례를 남기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더라도 받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죽일 거예요. 심지어 전국시대이더라도 나의 부하가 다른 마음을 품기 시작한다면 나 또한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A. 자치통감을 통한 해석

자치통감에서 황제는 배신자를 용서하고 제후로 받아주었다. 그 시대적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고, 세력을 지키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냥 받아주지는 않았다.

배신자에게 관직을 내릴 때 '불의후(不義侯)' 즉, 의롭지(義) 못한(不) 제후(侯)라는 오명을 씌워서 그 시대적 상황에 걸맞은 리스크를 축소했다. A국의 영주로 임명했지만, 명분과 평판을 떨어뜨려 다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기피하여 세력이 커지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Q. 21세기의 배신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회사에 경쟁사 직원들이 수백억 원 가치의 핵심기술을 들고 찾아왔다. 당신의 회사에 막대한 R&D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지금, 당신은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 진 00 : 음... 이것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특허 시비가 걸릴 수 있고 회사 평판이 떨어지더라도, 우리 회사에 더 큰 이익이 된다면 배신자들을 받을 거예요. 다만 자치통감에서 배운 대로 기술은 우리 것으로 하고 저 멀리 지방 한직으로 발령내면 될 것 같은데요?
  • 이 00 : 시대가 바뀌었어도 저는 똑같이 배신자는 받지 않을 거예요. 차라리 망했으면 망했지 배신자들 받아들였다가 그놈들이 똑같이 우리 회사 기술 싸들고 다른 제3의 경쟁업체로 도망하면 그땐 누굴 탓할 거예요?


A. 자치통감을 통한 나의 해석

과거를 바탕으로 한 가지 더 배운 것이 있다면 인간사에는 단편적으로 '이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도와 목적' 즉 '마음'이다.

자신의 회사를 배신하고 온 기술자들이 단순히 금전적 이익만을 위해 기술을 빼돌려 찾아왔다면, 나 또한 그런 사람들은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국시대라면 내 밑에 두고 세력을 꺾어놓은 다음 리스크가 발생 했을 때 언제든 제거하면 되지만, 현재의 상황은 과거보다 리스크를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은 배신자들이 금전적 이익때문에 내 밑에 들어와 있더라도 실리적 관계가 기대만큼 충족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를 다시 배신하거나 심성을 어지럽힐 수 있다.

또한 내가 넘겨받은 경쟁사의 기술이 특허문제나 소송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나와 회사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

이 때 자치통감에서 배울 수 있는 한발 더 앞서가는 포인트가 있다. 인간의 의도, 즉 배신자들의 '마음'에 관점을 둔다면 선택과 결과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배신자들이 단순하게 금전적 이익때문이 아니라 나와 내 회사의 비전을 보고 파트너십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찾아왔다면 그에 걸맞은 위치에 두고 인재를 활용하여 서로의 성장을 충분히 도모할 수 있다.

이것은 위열왕 주기 1편에 '오기'라는 장수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오기는 사람을 버리고 도망간 데다가, 잔인하고 탐욕스럽고 색을 좋아한다.'는 과거의 세평이 지배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노나라의 군주 '위문후'는 장수 '오기'의 흠에만 집착하기보다 그가 왜 자신에게 의탁하였는지 '의도'(=마음)를 보는데 집중하였고, 적당한 위치에서 활용한다면 그 누구보다 믿음직스럽고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즉, 단순히 이익에 치우친 관계가 아닌 마음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용병에서는 사마양저도 그를 못 당한다.'라고 평가하는 부분을 캐치할 수 있었고, 오기를 자신의 충신으로 부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작고 힘없던 노나라는 끊임없이 맹활약을 하는 오기 덕분에 진나라의 다섯 개의 성채를 빼앗은 것은 물론이고, 오기는 사졸들을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여, 병사 한 명 한 명이 나라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목숨을 바칠 정도로 충직하게 만들었다.'

'지도자'는 단편적인 실익보다
인간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당신이라면 배신자를 어떻게 처리하실 건가요? 댓글을 통해 당신의 통찰력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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