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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후계자를 결정하고 재산을 상속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뀨티❤ 2022. 12. 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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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군주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후계자 선정이었다. 올바른 후계자가 나라를 이끌어야 가문의 명맥이 끊기지 않음은 물론이고, 백성들의 삶이 평안하기 때문이었다.

 

올바른 후계자의 선택은 현재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거대 기업을 창업한 초대 회장이 물러나고 나면 그 후대를 누가 잇느냐에 따라 회사, 임직원들, 그리고 그 식솔들의 운명, 더 나아가 나라의 운명도 바뀌기 때문이다.

 

자치통감 속 삶의 지혜

 

후계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이다.

 

자치통감 주기 1 위열왕 23년(기원전 403)년에 있었던 지백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겠다.

지백 vs 조양자 두 집안의 운명은 후계자(의 알고리즘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피지컬은 좋으나 알고리즘이 부족한 지백

 

진나라의 대부 '지선자'가 '지백'이라는 사람을 후사로 삼으려고 했는데, '지과'라는 가족이 충언을 올린다.


"장자인 '지백'보다 서자인 '지소'로 후사를 삼는 것이 더 낫습니다. 지백은 외모와 무예가 훌륭하며, 능력이 탁월하지만 '지소'처럼 어질지가 못하기 때문입니다. 능력은 훌륭하나 그 우월감으로 다른 사람을 쉽게 능멸하고, 어질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누가 그를 진심으로 따르겠습니까?" 하지만 아버지 '지선자'는 이 말을 새겨듣지 않고, 재주만 높고 덕이 없는 '지백'을 후사로 지목한다.

 '지백'은 아버지인 '지선자'가 죽고 난 뒤 자리를 물려받고 '한강자', '위환자'와 함께 남대라는 곳에서 연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지백'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한강자'와 그의 가신인 '단규'를 모욕하였다. '지백'의 집안사람이 이 사실을 듣고 놀라 "지백께서는 앞으로 이것에 대한 대비를 해놓지 않으면 추후에 화를 입게 되실지도 모릅니다."라고 충언을 하였다.

 

하지만 지백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며 "재난이라고 함은 내가 일으키는 것이지, 남이 나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정 짓고 이를 쉽게 여겼다. 우월감에 빠져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했던 '지백'은 이런 알고리즘 때문에, 자신을 위해 함께할 전우(=파트너들)의 마음을 잃어가고 있었다.

피지컬은 부족하나 알고리즘이 뛰어난 조양자

조간자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장남은 '조백로' 그리고 어린 차남은 '조양자'였다. 장차 후계자를 선택하기 위해 조간자는 두 아들을 시험한 뒤 더 현명한 판단력과 행동을 보여준 차남 '조양자'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영토 중 한 곳인 진양땅의 백성들을 잘 보살펴 덕을 쌓아 왕실을 향한 마음을 얻어놓은 뒤, 자신이 죽고 난 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진양땅에서 몸을 추스르도록 지시하였다.

두 후계자의 격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백의 가문은 조양자에 의해 처참하게 사라지게 된다. 지백과 조양자는 그 세력 자체에서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서서히 잃어 가고 있던 지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빈틈과 허물이 쌓여만 갔다. 반면에 아버지 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조양자는 약한 세력임에도 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아온 알고리즘과 구조로 지백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잃은 지백과 지백의 사람마저 자신의 편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조양자의 차이는 압도적인 하드웨어 차이를 더 압도적으로 극복한 소프트웨어에서 두드러진다.

 

사마광의 생각

사마광은 지백이 망한 것은 재주가 덕보다 많아서라고 했다. 재주와 덕은 다른 것이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구별하기 어려워 그냥 '똑똑하다'라고만 표현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을 잃는 이유라고 한다.

 

사마광은 무릇 총명하게 살피고 굳건한 것을 재주라 하고, 올바르고 곧으며, 치우치지 않은 채 화합하는 것을 덕이라고 하면서, 재주는 덕의 밑천이고, 덕이라는 것은 재주를 이끄는 것이라고 높였다.

 

또 한 가지, 대개 덕이란 것은 사람들이 존경(엄격)하는 것이고, 재주란 것은 사람들이 아끼는 것인데, 아끼는 것은 친해지기 쉽고, 존경하는 것은 멀어지기 쉬우니, 이것 때문에 후대를 선택할 때 대부분 덕 있는 사람은 재주 있는 사람에게 가려져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집안이 망하지 않으려면, 장자나 차남 혹은 서자의 서열이나 단순 재주뿐만이 아닌, 덕도 고루 갖춘 인물을 후계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생각

먼저 내 생각을 읽기 전에 아래 글을 참고하여 알고리즘에 관하여 간단한 이해를 하길 바란다.

 

 

좋은 남자 좋은 여자 만나는 법 ( Feat. 알고리즘이 뛰어난 사람 )

좋은 남자 좋은 여자는 기계처럼 명확한 사람이다? 결혼을 잘하고 싶다면, 비즈니스를 성공하고 싶다면, 상위 10% 이내의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기계처럼 명확한 사람을 만나볼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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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볼 때 P값, C값, A값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정의한다.


P(피지컬) 값이란 그 사람의 물리적 값, C(케미컬) 값이란 그 사람의 화학적 값, A(알고리즘) 값이란 그 사람이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방법을 생각하는 값을 말한다.

P값의 최대치는 1 ~ 10점
C값의 최대치는 1 ~ 10점
A값의 최대치는 -무한대 ~ 0 ~ +무한대

인간의 가치 V(벨류)는 (P+C) xA라는 공식을 만들어서 판단한다. 자치통감에 나오는 재주라는 부분은 P+C값으로 생각하면 되고, 덕이라는 부분은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A값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인간은 다른 인간보다 아무리 빠르고 힘이 세도 백배 천배 강할 수 없다. 가장 빠른 사람도 보통 사람보다 몇초 빠를 뿐이고, 힘이 세도 두 배, 세 배가 최대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수백 배, 수천 배 열심히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의 힘은 다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도 현대라는 기업을 세울 수 있으며, 입양아에 노동자의 아들로 길러져도 애플이라는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인간 알고리즘의 힘이다.

지백은 조양자보다 월등한 P+C값을 가졌지만, 결국 알고리즘값 xA값이 턱없이 부족하여 가문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문, 기업, 비즈니스, 철학 등이 대를 이어 번성하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현재는 P+C값이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A값이 높은 인물을 후계자로 삼아야 한다는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알고리즘에 달려있다.


후계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한 원문 내용이 궁금하다면, 권중달 교수의 자치통감 1권 43페이지 '재승덕의 지백'편을 읽어보세요.

 

자치통감

 

후계자에게 상속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알고리즘)을 담은 권중달 교수의 자치통감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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