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든지? 던지?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워킹맘 뀨티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헷갈리는 맞춤법 시리즈로 돌아왔어요.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든지, ~던지'를 쓸 때가 많은데, 막상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궁금하더라고요.

 

하든지 말든지?, 얼마나 춥던지?

 

든지? 던지? 둘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각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요?

 

 

'든지'는 언제 쓸까요?

 

'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예요.

 

즉, 쉽게 말해 여러 가지 선택 사항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을 때, 나열되어 있는 동작이나 대상, 상태에 대하여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 때 사용해요.

 

따라서 아래와 같은 예문처럼 '든지'가 사용되는 것이죠!

 

이거든지 저거든지 난 상관없어.

뛰든지 걷든지 너 편한 대로 해.

사과든지 배든지 다 좋다.

 

'던지'는 언제 쓸까요?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예요. 사전적 정의가 좀 어렵죠?😅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던지'는 선택의 의미를 내포하는 '든지'와 달리 시간적 의미를 내포하여, 막연한 의문을 가지고 과거 일을 회상하고 말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더 쉽게 예를 들어 볼까요?

 

남편이 어찌나 코를 골던지, 잠을 한숨도 못 잤어.

날이 얼마나 춥던지, 손과 발이 다 얼었어.

내 말을 얼마나 못 믿던지, 말을 해도 소용이 없더라.

 

이제 든지와 던지의 차이를 정확히 아시겠나요?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든지'는 A, B, C 등 선택 사항을 나열할 때 쓰이고, '던지'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을 묘사할 때 사용한다고 기억해 놓으면 앞으로 헷갈리지는 않을 거예요.☺

 

'든지'와 '던지' 쉽게 구별하기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든지'와 '던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든(든지, 든가)' 대신 '건(거나)'를 넣어보세요. 이때 문맥이 자연스럽다면, '든(든지, 든가)'을 쓰는 것이 맞아요.

 

예를 들어볼게요.

 

네가 하든지 말든지 / 네가 하거나 말거나 ➡ 문맥이 자연스럽죠? 그러므로 하든지 말든지가 맞는 표현이에요.

 

네가 어찌나 귀엽든지! / 네가 어찌나 귀엽거나! ➡ 문맥이 어색하죠? 그러므로 귀엽던지가 맞는 표현이에요.

 

이제 '든지'와 '던지'를 더 쉽게 구별하실 수 있겠죠? 또 글을 쓰다 헷갈리는 맞춤법이 나오면,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저번 포스팅해 놓은 다른 헷갈리는 맞춤법 글⬇⬇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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