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 육아

열 나는 아이 깨워서 약 먹여야 하나? 아기 열 내리는 방법은?

뀨티❤ 2023. 5.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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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워킹맘 뀨티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열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아이의 열은 계속 올라가는데, 잠을 잘 자는에는 '깨워서 약을 먹여야 하나?, 찬물로 씻겨서 몸에 열을 내려야 하나?, 당장 병원에 달려가야 하나?' 등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아기 열에 관한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서 제가 정리해 본 내용을 알려드릴까 해요.

 

 

아기가 열이 나는 이유

우리는 항온동물이에요. 언제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뇌하수체에서 항상성을 주관하죠. 우리 몸의 각 기관들과 세포들은 적정온도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체온으로 살아가요.

 

하지만 몸에 이상이 생길 경우는 달라져요. 몸에 감염, 즉 세균이 들어올 경우 우리의 면역체계는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몸에 열을 내요.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빠르게 돌면서 면역시스템이 더욱 적극적으로 몸을 수비할 수 있거든요.

 

즉, 열이난 다는 것은 우리 몸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맞서 싸우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아기 열에 관한 Q&A(with 소아과 전문의)

※ 유튜브, 책, 병원 진료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소아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공부해서 정리한 내용이에요.

 

전문의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되, 아이가 고열이 나는 응급상황일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의 의견을 따라주세요.

 

Q. 잘 자고 있는 우리 아이, 열이 날 때는 억지로라도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요?

A.  아이가 잘 자고 있다면 일부러 깨워서 먹이지 마세요. 왜냐하면 아이의 컨디션이 약 한 번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거나 지나치게 높은 고열이 아니라면, 옆에서 적정 체온이 벗어나는지 관찰하며 아이가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 반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Q. 체온계로 열을 쟀을 때는 정상인데, 머리에 열감이 있는 건 어떡하죠?

A. 체온계로 열이 측정되었을 때만 열이 있는 것이고, 손으로 느껴지는 열감은 열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요.

 

특히 영유아들이 아플 때 흔히 이마를 만져보는데, 이것은 아이의 체온을 측정하는 잘못된 방법 중 하나예요. 신생아나 어린아이는 열이 없어도 이마나 목덜미 부분이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머리의 피부는 우리 몸의 냉각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어컨 실외기나, 냉장고 뒤편에 냉매가 열을 발산하는 장치와 같음) 너무 따뜻한 곳에 있거나, 과도한 신체 활동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다면, 열이 없어도 이마나 머리로 열을 발산하게 돼서 상대적으로 열감이 느껴질 수 있어요.

 

Q. 언제부터 열이 난다고 하는 것인가요?

A. 평균 체온은 체온을 재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강은 36.5도, 직장은 37도가 평균, 즉 정상 체온이에요.

 

따라서 직장 체온계나 고막 체온계로 잰다면 38도 이상일 경우에, 겨드랑이 체온계로 잰다면 37.2도 이상일 경우에 열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열이 있다고 느껴지면 얇은 옷으로 갈아입히고, 적정 용량을 맞추어 해열제를 복용하거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가볍게 몸을 닦아 열을 내려주 돼요.

 

Q. 그럼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 건가요?

A. 큰 아이들은 38.3도 이하의 미열이면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고, 스스로 치유되도록 기다려 봐도 돼요.

 

하지만 영유아는 면역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미열이라도 심각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러므로 주의깊게 관찰하다가 아래의 상황에 해당되면 고민하지 말고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해요.

 

체온을 기준으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때 

  1. 3개월 미만의 아이가 38도 이상인 경우
  2. 3~6개월의 아이가 38.3도 이상인 경우
  3. 6개월 이상의 아이가 39.3도 이상인 경우

✔ 증상을 기준으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때 

  1. 수분섭취를 거부하거나 아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
  2. 지속적인 설사나 반복적인 구토가 동반될 때
  3. 입술이 마르거나, 울 때 눈물이 나오지 않는 등의 탈수 소견을 보일 때
  4. 목, 귀, 배가 아프다고 하는 등의 호소를 할 때
  5. 2세 미만의 아이에게 24시간 이상, 2세 이상의 아이에게 72시간 이상 지속되는 열이 있을 때
  6. 열이 가라앉았다가 반복적으로 다시 오를 때
Q. 열이 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뉴얼을 알고 싶어요.

A. 아이가 열이 났을 때는 아래와 같이 해열제를 제때 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1. 아이의 체중에 맞게 적당한 용량의 해열제를 먼저 먹인다.
  2.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열이 내렸는지 확인해 본 뒤 열이 내렸다면 쉴 수 있게 하고,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성분의 해열제를 한 번 더 먹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 해열제를 먹일 수 없는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로 몸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4. 집안의 온도를 21도~24도 사이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전해질과 수분보충에 신경 써주어야 한다.
  5. 옷은 가볍게 한 겹만 입히고, 축축하게 젖지 않도록 마른 옷으로 바로바로 갈아입혀 쾌적한 환경을 세팅해 준다.
Q.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약을 못 먹거나 계속 토해요.

A. 그럴 경우 좌약을 사용해 보는 것을 권해요.

 

만약 그것도 힘들다면, 구강용 약을 주삿바늘이 없는 주사기에 담아 준비하세요. 그리고 아기를 편하게 눕힌다음 양 팔꿈치를 얼굴 양옆에 붙이고, 아기 입을 벌려 어금니가 날 자리에 조금씩 주사기로 흘려주세요. 그럼 울고 보채더라도 해열제 먹이기가 조금은 수월할 거예요.

 


여기까지, 예전에는 의료 혜택과 지식이 균일하게 전달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열로 인해 다른 합병증 등으로 아이들이 뇌손상이나 장애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의료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양질의 서비스가 거의 모든 시민들에게 균일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열로 인한 아이들의 뇌손상이나 장애는 거의 없어졌다고 해요.

 

아이가 아프다고 민간요법이나 비전문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마시고, 위에 설명된 내용도 참고하시고, 대처가 어렵거나 판단이 안 서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할게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아기 감기와 장염'에 대한 필수 정보도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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